이름 없는 천사들이 돌아왔다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 전달”

익명 기부자가 인천 동구 송림4동 행정복지센터에 남기고 간 식료품. /동구 제공
익명 기부자가 인천 동구 송림4동 행정복지센터에 남기고 간 식료품. /동구 제공

연말연시를 맞아 인천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동구 송림4동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과자, 커피 등 식료품이 도착했다. 익명의 후원자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남겼다. 송림4동은 기부받은 물품을 지역 내 저소득 가정과 경로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구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도 지난 3일 익명의 기부자에게 30만원 상당의 겨울 이불을 후원받았다. 이 기부자는 지난해에는 컵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했고, 올해 여름에는 생수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자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신현원창동은 기부받은 이불을 지역 취약계층에게 건네기로 했다.

지난 3일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 기부자가 남기고간 겨울 이불. /서구 제공
지난 3일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 기부자가 남기고간 겨울 이불. /서구 제공

김재규 신현원창동장은 “2년 연속 취약계층을 위해 애써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며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의 기부와 관심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연수구 동춘3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마스크 5천매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란다”며 “이웃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마스크는 지역 내 5개 경로당에 지원됐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