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교수, 송도 국제 학술대회서

국내외 전문가들, 긍정적으로 평가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읽걷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교직원들이 도성훈 교육감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의 온라인 대담을 듣고 있다. 2024.12.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읽걷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교직원들이 도성훈 교육감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의 온라인 대담을 듣고 있다. 2024.12.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읽(기)·걷(기)·쓰(기)는 제도나 정책이라기보다는 교육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찬 경희대학교 교수(교육대학원)는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읽걷쓰 국제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시교육청과 한국교육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에서 김 교수는 “제도나 정책은 전면적이며 단기적 효과를 추구하는 반면, 교육운동은 단계적이며 장기적”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등이 스스로 주도하는 교육운동이 될 때 읽걷쓰는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교육혁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읽걷쓰는 인천시교육청의 교육철학이자 정책방향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읽걷쓰에 대해 “읽기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쓰기는 사고를 구조화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걷기는 세상을 연결하는 행위이자, 신체활동과 실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읽걷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병찬 교수는 “학년별·과목별 실천모델을 개발하고, 공교육 체제 내에서 구현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순 인하대학교 교수(사회교육과)는 “읽걷쓰를 자신의 행위로 축소하기보다는 타자와의 관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타자를 대하는 윤리적 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기순 인천대학교 교수(창의인재개발학과)는 “읽걷쓰의 가치는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능이라기 보다는 태도 측면에서 독려돼야 한다”고 했다.

폴김(Paul Kim)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매튜 파프하우스(Matthew Paffhouse) 미네르바스쿨 디렉터, 아리엘 라즈(Ariel Jonathan Raz) 스탠퍼드대 d스쿨 학습협력부장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해 의견을 냈다.

1부 토론에 이어 2부는 ‘현대와 연대의 교육학:읽걷쓰와 세계시민교육’ 등 14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