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 역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도 넉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보다 0.6% 오른 124.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보다 0.1% 오른 119.11로 집계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7.5%) 등이 올라 2.3% 상승했고,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1.6%)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물은 농산물(-5.1%), 축산물(-2.8%) 등이 내려 3.6% 하락했다. 서비스업도 금융 및 보험서비스(-1.0%) 등이 내리면서 0.1% 낮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급물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다”면서 “통관 시점 기준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으며,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물가에 반영되면서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