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3만3천마리 살처분 및 세척·소독 완료

강화옹진축협 공동방제단에서 강화군 해안남로 일대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강화옹진축협 공동방제단에서 강화군 해안남로 일대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의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17일 강화군 화도면 육용종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지역(발생농장 반경 10km 내)의 농장 이동제한 조치를 20일 해제했다. (11월 20일자 1면 보도)

화도면서 AI 확진… 강화 가금류 농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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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 A농장 인근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1만7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추가로 진행 중이며,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대한양계농가협회 강화지부 관계자는 “AI 확진 사례가 발견돼 강화 지역 가금류 농가 농장주들은 비상이 걸렸다”며 “강화의 모든 농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9232

고병원성 AI는 전북·경기(10월1일~10월14일)를 시작으로 제주·울산(10월15일~10월28일), 강원·충북·경기·전북(10월29일~11월13일), 인천·전남·충남·경남(11월14일~11월25일), 전남·세종·전북·충북·제주(11월26일~12월9일), 경북·전북·충남(12월10일~12월19일)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17일 강화군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AI 발생 농장과 인접 농장에서 육용종계 각 1만7천마리, 1만6천마리 등 3만3천마리를 지난달 18일 모두 살처분했고, 21일 세척·소독 등을 마쳤다.

또 인천시는 AI 발생 농장을 포함한 6개 농가에서 정밀검사와 환경검사를 실시해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인천시는 철새 북상이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AI 추가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강화된 방역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철새 도래가 시작된 10월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 및 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또 강화군 내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광역방제기와 소독방제차량(10대) 이용 취약지 집중 소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 반)을 투입해 소독을 지원한다.

김정회 인천시 농축산과장은 “강화군 AI 발생은 종식됐으나, 전국적으로 AI가 지속 검출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 통제와 농장 내외부 소독, 전용 작업복 착용, 장화 교체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했다.

AI는 ‘조류 독감’으로 알려진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야생 조류에서 발생해 철새를 통해 대륙 간 전파가 이뤄진다. 닭·오리 등 가금류가 철새와 접촉해 감염된다. 고병원성 AI는 변이가 빠르고 다른 동물에게도 쉽게 전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까지 국내 고병원성 AI는 가금농장 12건, 야생조류 16건이 검출됐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