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확보 규모 모호해 “시기상조” 지적 부딪혀
결국 용역비 삭감… 내년 본예산 8천826억원
‘시흥~수원 민자도로 철회 촉구’ 결의안도 채택

개발 방향에 대한 오랜 이견 속 내년 군포시가 계획했던 금정역 2단계 추진안 마련이 차질을 빚게 됐다. 사업화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비 3억5천여만원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채 내년 군포시 본예산이 확정돼서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7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8천826억원가량으로 내년 군포시 살림 규모를 확정했다. 당초 시가 편성한 본예산 8천826억원가량에서 8억9천600여만원을 삭감, 예비비 등으로 전환 조정했다. 감액한 예산 중엔 시가 금정역 통합 개발 2단계 방안으로 구상 중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용역비 3억5천150만원이 포함돼있다. 앞서 시의회 이동한 의원은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시가 부지 1만4천㎡ 확보를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부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 사업화 방안 용역을 진행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12월16일자 8면 보도)
결국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은 “시가 밝힌 긴축재정 방침과 맞지 않고 집행이 시급하지 않은 사업비를 삭감 또는 감액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남·북부 역사가 분리돼있는 금정역의 통합 개발을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남·북부 역사를 서로 연결하는 것, 2단계는 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것, 3단계는 전철 1호선 중 서울역~당정역 구간 지하화 추진과 맞물려 역사를 개량하는 것이다. 예정대로 내년 본예산에 복합환승센터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비가 반영됐으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용역 결과가 도출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산 삭감으로 불투명해졌다.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에 재반영이 추진될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편 시의회는 같은 날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도로는 시흥시 금이동에서 의왕시 고천동까지 15.2㎞를 연결하는 도로다. 가장 많은 구간에 해당하는 군포지역과는 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는데다 수리산을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지역 안팎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