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해 여름’ 캐스팅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뮤지컬 ‘그해 여름’ 캐스팅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 영화의 그 감성 그대로… 뮤지컬 ‘그해 여름’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을 맡았던 조근식 감독의 영화 ‘그해 여름’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뮤지컬 ‘그해 여름’은 동명의 원작 영화가 지닌 감성을 이어받아 섬세한 음악과 감동적인 연기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과 가슴 깊이 새겨진 기억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은 1969년 혼돈의 계절, 가상의 농촌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그곳을 찾은 한 대학생이 만나 여름의 시작에서 피어난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폭풍전야 같은 시대 속에서 ‘사랑’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고 변화를 일으키는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그 끝이 해피엔딩이 아닐지라도 사랑이 남긴 흔적과 의미를 노래한다. 또 사랑을 통해 삶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시골 마을 수내리의 도서관 사서로 시대의 아픔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서정인’ 역에는 허혜진·홍나현이 캐스팅됐으며, 한국대 법대 3학년으로 시골 마을 수내리로 내려와 정인을 만나고 일생의 그리움을 앓게 되는 ‘윤석영’ 역에는 홍승안·안지환이 함께한다.

석영보다 한 살 많은 형이자 절친한 친구 같은 존재로 쾌활한 성격을 지닌 한국대 법대 4학년 ‘강재호’ 역에는 김석환·이강혁이, 수내리 마을의 이장이자 복자의 외삼촌으로 서울로 올라가 한전에서 일하는 아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김만중’ 역에는 김지훈·조훈이 무대에 오른다. 정인의 곁에서 가장 가까운 여동생 같은 존재로 자신을 ‘엘리나’라고 불러달라 고집하는 사랑스러운 수내리 마을 주민 ‘이복자’ 역으로는 이유경·이선주가 출연한다.

(주)콘텐츠플래닝은 “뮤지컬 ‘그해 여름’은 2025년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신예 원요한 작곡가와 현지은 작가 콤비의 독창성, 활발히 활동 중인 창작진들의 참여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그해 여름’은 2025년 1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캐스팅 /플레이위드 제공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캐스팅 /플레이위드 제공

■ ‘햄릿’의 고뇌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극단 플레이위드의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20년 현재 버전으로 초연된 ‘플레이위드 햄릿’은 2021년 앵콜 공연까지 연이어 인기를 얻었고, 2023년 기존의 햄릿 ‘블랙’, ‘레드’, ‘블루’, ‘화이트’에 새로운 네 명의 햄릿 ‘다크’, ‘앰버’, ‘그린’, ‘핑크’를 더해 8인 8색의 깊이 있고 다채로운 햄릿의 매력을 선보였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뒤를 이은 어머니와 삼촌의 결혼 소식으로 절망에 빠진 채 혼자 다락방에서 추억을 곱씹던 햄릿 왕자에게 의문의 전화벨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울릴 수 없는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2달 전에 장례를 치른 덴마크의 왕, 햄릿의 아버지다. 햄릿은 아버지의 영혼이 남긴 말을 들은 후 복수를 맹세한다. 작품은 ‘햄릿’을 동시대 청년들에게 투영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다락방에서 햄릿은 4명으로 분열되고, 분열된 4인의 햄릿들은 불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이렇듯 ‘플레이위드 햄릿’은 우리에게 익숙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기존의 방식과 다른 독창적이고 신선한 연출로 풀어내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스니커즈를 신은 햄릿이 기타 치고 멜로디언을 불며 팝페라 가수가 되는가 하면, 칼 대신 젬베를 들고 결투에 임한다. 오늘의 오필리어가 내일의 레어티즈가 되고, 또 다른 내일의 클로디어스가 된다. 관객들은 햄릿의 이야기를 듣는 호레이쇼가 되어 햄릿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역할극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햄릿’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블랙’ 역의 박동욱과 ‘블루’ 역의 임승범이 다시 돌아온다. 2023년 공연에 합류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다크’ 역의 이상홍, ‘그린’ 역의 서성영, ‘앰버’ 역의 김영욱, ‘핑크’ 역의 신윤재가 이번 공연에도 참여한다. ‘레드’와 ‘화이트’ 역은 김도완과 허영손이 각각 맡았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5년 1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공연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