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까지 원포인트 임시회 열어 처리 예정
구체적인 심의 일정 및 임시회 개최 날짜 ‘미정’

경기도의회 여야가 준예산 사태까지 거론된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처리(12월 20일자 1면보도)를 연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0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의장과 양당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의장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업무태만 논란으로 갈등의 중심에 놓인 김종석 의회사무처장의 거취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사의 표명 후 사직서를 내지 않은 채 병가 중인 김 사무처장에 대해 해임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여야가 이달 31일 전까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일정과 임시회 개최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가 기존 마지노선으로 합의한 24일은 넘겨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여야 예결위 소위원회가 증액, 삭감 사업 목록에 대해 합의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 협의가 어려울 경우 소소위원회를 구성해 쟁점사안들을 들여다봐야 하며 상임위 등의 의견청취 절차도 거쳐야 한다.
현재 규정상 예결특위가 예비심사한 상임위의 조정안을 손질하려면 24시간 내에 상임위 동의도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 19일 도의회는 올해 마지막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등 111개에 달하는 안건들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고 폐회했다.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준예산은 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협치를 통해 연내에 예산안을 잘 처리할 예정이지만, 양당이 논의했던 의회 정원 증원, 협치 수석·의회 사무처장 거취 등 약속사항의 이행은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은 “조속히 추진해서 연내에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임시회 개최 및 예산안 처리 날짜는 추후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