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기업 중 정보 보호 분야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으로 나타났다.
정보 보호 전담인력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위협에서 이용자가 안전한 디지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보호 공시 현황’ 제도를 운영,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공시한 총 746개사의 정보 보호 투자액, 전담인력, 인증, 정보보호 활동 등 다양한 기업들의 정보보호 현황을 분석했다.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정보보호 공시 기업은 매년 6월 30일까지 전년도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입력해야 한다.
집계 결과를 보면 746개사의 올해 정보 보호 투자액(2조1천196억원)과 전담인력(7천681.4명)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액(29억원)과 평균 전담인력(10.5명)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정보 보호 분야에 2천974억원 투자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KT와 쿠팡 역시 각각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보 보호 전담 인력은 삼성전자, KT, 삼성SDS 순으로 많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의무화한 이후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기업들 스스로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경우 정보 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ISMS-P) 수수료의 100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우수 정보 보호 공시 기업은 정부 표창과 정부 정보 보호 사업 참여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