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생 극복 위해 정부·경제단체 합심해 선정

올해 처음으로 203곳 선발… 각종 우대 혜택

위더맥스·토마스·지오시스템리서치 등 포함

근로자들의 일·육아 병행을 위해 앞장선 경기도 기업들이 정부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이 됐다.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것이다. 초저출생 위기 상황에서 유연 근무, 일·육아 병행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모범적인 기업을 선정해 위상을 높이고 좋은 사례를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려는 취지다. 유연 근무 활용, 근로 시간 단축, 일·육아 병행 등을 정량·정성적 지표로 평가해 실적이 탁월한 기업 203곳을 선정했다. 우수 기업이 되면 세무조사 유예, 기술·신용보증 지원 우대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에선 용인시 위더맥스㈜, 안양시 ㈜토마스, 군포시 ㈜지오시스템리서치 등이 선정됐다.

위더맥스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개발 관련 디자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완전 자율 선택 근무제를 실시해 근로자들이 보다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매달 근로자 부모님들에 선물을 제공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데도 주력했다.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자동화 설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인 토마스는 육아 지원 제도를 법정 최대 한도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내에 키즈룸을 설치해 직원들이 아기와 함께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 때문에 출산 후 복귀율이 100%다. 전체 근로자 중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89%에 이른다.

해양·하천 등 물 환경 보전을 위한 설루션 제공 업체인 지오시스템리서치는 출산 뿐 아니라 입양에 대해서도 30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출산 시엔 첫째는 3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의 경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배우자 출산 시 휴가를 쓰는 비율이 95%이고 남성 육아 휴직 비율도 24%에 이르는 등 남성 직원들도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