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단 투표 결과 62%로 선택
고비용 불구 인프라 개선 필요
市, 결정 존중… 수용 의지 밝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를 고민한 의정부시민들(12월16일자 9면 보도)이 최적의 이전 대상지를 자일동 일원으로 결정했다.
의정부 예비군훈련장 부지 선정 시민공론장 시민참여단은 지난 21일 아일랜드캐슬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차 시민토론회에서 투표를 통해 이같이 정했다.
시민참여단 50명이 모두 참여한 투표에서 자일동 부지는 31표(62%)를 얻어 과반을 넘겼고 가능동 통신대대 부지 15표(30%), 호원동 기존 부지 3표(6%), 무표 1표(2%)가 나왔다.
자일동 부지는 사유지 비율이 82.8%에 비해 타 후보지에 비해 이전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었고 이미 자원회수시설, 변전소 등 주민기피시설이 위치해 피해 중복이 우려됐다. 그러나 이런 이유에도 시민들이 자일동을 선택한 것은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전폭적인 시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 예비군훈련장 이전 대상지에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원대책을 약속한만큼 이번에 개발이 필요한 자일동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특별한 보상을 하는게 합리적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일동 일부 토지주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타 후보지의 경우 주민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시민참여단은 추후 예비군훈련장을 조성할 경우 도로확장·셔틀버스 운영 등으로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해 줄 것과 자일동 지역에 인센티브 제공을 조례로 정할 것 등을 시에 주문했다.
시는 자일동 부지에 예비군훈련장 기부대양여사업을 추진하면 타 부지에 비해 사업비 상승과 보상 협의 등으로 인한 장기화 우려가 따르겠지만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해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와 관련 “시민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숙의한 결과를 믿는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