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
작품 전시 외 관람객 작업 가능한 공간도

현대 미술 작가와 시민들이 협업해 만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예술적인 소통으로 미술관이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두드러지는 전시다.
회화작품 7점, 영상 2점, 설치 1점 등 총 1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시민 5인은 2개월간 현대미술 작가 안성석과 함께 워크숍과 작품 제작 과정을 거쳤다. 모든 작품은 참여자 선정 이후 제작된 신작들이며, 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의 도전 이유와 작품 제작 과정 등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를 들어볼 수 있다.
고미희 작가는 ‘꽃’을 소재로 회화를, 김예지 작가는 신호등에 빗댄 운전 중 눈치를 보는 상황을 영상으로, 백예빈 작가는 모닝 페이지를 활용한 시간의 축적물을, 오상미 작가는 남녀 관계를 주제로 미니 드라마를, 유소정 작가는 잊힌 것을 기억하기 위한 회화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장에는 작품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작업할 수 있는 벽이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5인뿐만 아니라 관람객에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미술관이 소수의 관람층이 아닌 여러 시민을 위한 ‘모두의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24 문화도시 수원 연계사업 일환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해 연중 진행했으며, 6천41명의 수원 시민이 참여했다.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