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장르 배치 전통연희·국악, 다시 올해처럼 구분… 마감 연장도

인천문화재단이 내년 예술창작 지원사업(공모)을 진행하면서 올해까지 ‘전통’ 유형 안에 있었던 예술 장르들을 연극, 음악, 무용 등 타 장르로 배치했다가 전통예술인들의 반발(12월 20일자 4면 보도)에 부딪히자 전통 유형을 복원해 사업 공고를 다시 냈다.

인천문화재단, 전통예술 홀대 논란… 지원사업 분산·재배치 공모에 불만

인천문화재단, 전통예술 홀대 논란… 지원사업 분산·재배치 공모에 불만

지적이 나온다. 재단은 오해라는 입장이지만,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됐다는 전통예술계의 불만이 누적되다 이번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2025 예술창작 지원사업’ 공모 내용을 보면, 공연 분야의 사업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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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지난 20일 ‘2025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공모 변경 공고’를 통해 기존 공연분야 사업 공고에서 연극 유형에 포함했던 ‘전통연희’, 음악 유형에 포함했던 ‘국악’과 ‘창극(가무극)’을 전통 유형으로 다시 구분했다. 사업 유형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극, 음악, 무용, 전통 4개로 공모를 진행한다. 재단은 사업 변경으로 공모 마감 시한을 이달 26일에서 내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재단 측은 “최근 변화하는 예술 현장에는 기초예술 세부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 작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전통 분야에서도 융합, 다원 등 타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 예술의 확장성을 고려해 폭넓은 관점에서 공연 분야를 통합 개편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전통 분야 현장 예술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이를 존중해 전통 신청 분야를 기존대로 구분해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지역 전통예술계는 재단이 공연 분야 창작 지원사업에서 전통 유형을 빼자 “민족문화인 전통예술의 고유성과 복합성을 무시한다”며 반발했다. 재단 측은 전통예술에 대한 지원 방식과 규모를 축소하는 조치가 아니라며 “오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전통예술계는 해당 조치를 전통예술 홀대의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재공고를 요구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지원과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앞으로 더욱 예술 현장을 세심히 살피고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