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계획안 포함 땐 재추진 가능성 불구

기간 길고 비용도 커 ‘실행 미지수’

인천시가 2026년부터 10년간 주력하게 될 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주민 숙원인 ‘트램’도 포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위례선 공사현장. 2024.7.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인천시가 2026년부터 10년간 주력하게 될 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주민 숙원인 ‘트램’도 포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위례선 공사현장. 2024.7.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인천시가 2026년부터 10년간 주력하게 될 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주민 숙원인 ‘트램’도 포함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지역 트램 건설은 사실상 ‘멈춤’ 상태인데, 이번 계획안에 포함될 경우 사업 추진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23일 오후 3시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공청회는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에게 추진 예정 노선을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다. 공청회에서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는 지지부진한 인천 트램 노선의 포함 여부다. 앞서 인천시는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부평연안부두선 ▲송도트램 ▲주안송도선 ▲영종트램 ▲제물포연안부두선 등 트램 5개를 반영했다. 트램은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되기 쉬운 구도심을 주요 노선과 연결하는 수단으로, 구도심 재생의 마중물로써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높았다.

인천시가 2016년 수립한 제1차 계획은 내년이면 끝나지만, 현재 진행 중인 트램 노선은 하나도 없다. 인천시 1호 트램사업으로 추진한 부평연안부두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오르지 못해 제동이 걸렸다. ‘경제성 부족’ ‘불확실한 주변 개발계획’이 그 이유였다. 송도트램 역시 기재부의 벽을 넘지 못한 상태다. 우선순위였던 두 트램이 지지부진하자 나머지 노선 역시 첫발도 떼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해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트램은 여전히 인천지역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당시 허종식(민·동구미추홀구갑) 의원과 배준영(국·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부평연안부두선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찬대(민·연수구갑) 의원은 송도국제도시와 주안을 잇는 트램 노선 신설을, 정일영(민·연수구을) 의원은 송도트램 재추진을 약속했다.

다만 인천시가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자 트램보다 사업 기간이 짧고 사업비가 덜 필요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다른 수단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5월 31일자 1면 보도)인 만큼, 제2차 계획안에 다시 트램 노선들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BRT로 눈돌리는 인천시, '중앙버스차로' 속도 낸다

BRT로 눈돌리는 인천시, '중앙버스차로' 속도 낸다

인천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는 해당 용역 사업비를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상태로, 인천시의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BRT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BRT는 버스 운행 속도를 높이고 정시에 도착하도록 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우선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야 BRT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 등이 시내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BRT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인천시는 BRT가 트램(노면전차) 등보다 사업 기간이 짧고,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도시철도나 향후 인천에 들어설 GTX(수도권광역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신속성·정시성을 향상시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인천시가 BRT를 확대하려는 이유다.버스업계도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인천시에 요청하고 있어 BRT 확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열린 '인천시 중앙버스전용차로 TF 회의'에서 부평·계양대로, 경원대로, 남동대로 등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체 용역 결과를 인천시에 제출했다.인천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해 나가면서 이 가운데 'BRT 선도 사업' 구간을 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동서축, 남북축을 비롯해 GTX 노선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노선을 찾아보려 한다"며 "전체적으로 살펴본 후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BRT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https://www.kyeongin.com/article/1693800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제2차 계획안에 어떤 노선들이 포함됐는지는 공청회 당일 공개하겠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검토와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