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구장 집들이, 첫승으로 보답한 KB손해보험

한국전력 ‘4연패’ 빠뜨리고 4위로 올라서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홈구장 대체부지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2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7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7승9패를 기록하며 승점 21로 삼성화재(5승11패·승점 20)를 밀어내고 4위를 마크했다. 또 3위 우리카드(8승8패·승점 21)와 승점 차를 없앴다.

반면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기존 홈 경기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다른 지역 체육관을 이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준비 과정을 거쳐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조성해 이날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블로킹 4개를 합해 양 팀 최다인 19점(성공률 65.22%)을 올렸다.

이날 선수들은 임시 홈 경기장에서도 변함없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은 ‘쌍포’ 비예나와 나경복이 1세트부터 맹활약했다. 두 선수는 주전 세터 황택의와 찰떡 호흡으로 1세트 팀 19득점 중 12점을 책임졌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고비를 넘겼다. 세트 막판 한국전력 임성진의 강스파이크에 고전해 23-23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24-23에서 황택의가 윤하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세트를 또다시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16-16에서도 한국전력 김동영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달아난 뒤 이후 랠리 끝에 비예나가 상대 미들 블로커 3명을 뚫어내고 득점에 성공했고, 20-16에서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지만 상대팀 서재덕의 서브 범실 덕에 한숨을 돌렸다. 이어 23-21에서 임성진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났고, 이후 이현승이 짧은 플로터 서브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창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