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당대표 참여하고 다른 날 원내대표 진행

野 “대정부 질문 필요” 與 “민생법안 집중”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2024.12.23 /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2024.12.23 /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는 여야정협의체를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모두 담아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처음 회의할 때는 양당의 당 대표가 참여하고, 그 이후에는 원내대표가 실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첫 회동 날짜는 26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함께 브리핑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첫 회의에는 여야 당 대표, 국회의장, 대통령 권한대행이 올 것”이라며 “오늘 내일 실무협의를 통해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느냐를 두고 다퉜던 여야는 이번엔, 국회운영을 두고 힘겨루기를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이 “본회의를 오는 26일과 31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박성준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상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26일 26일, 30일, 31일, 1월2일과 3일까지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은 “상황이 비상한 상황이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있어 국회가 제 역할 다해야 한다”면서 “26일은 가장 중요한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안을 의결해야 하고, 27일도 대법관을 의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성준 원내수석이 국회 운영위를 열어 본회의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박형수 원내수석은 의사일정은 의장이 정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2024.12.23 /공동취재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2024.12.23 /공동취재

박성준 원내수석은 “상시국회가 중요하기에 운영위는 본회의 일정 정하고 그 일정을 맞추면 된다. 26일, 27일, 30일, 31일, 1월2일과 3일 운영위를 열겠다”고도 밝혔다.

양측의 대랍을 두고, 우 의장은 “26일과 31일에 대해서는 확정하는 것으로 하고, 추가 본회의는 양당 원내수석간 협의하라”고 했음이 알려졌다.

또 민주당측은 대정부질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은 “오는 31일, 1월 2일 3일 4일 대정부질문을 여당에 제안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형수 원내수석은 “이미 긴급현안질의를 했다.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지, 계속해서 (내란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방어했다.

비상계엄 내란을 두고 우 의장이 국정조사를 띄운 것도 이날 논의됐다.

박성준 원내수석은 “국정조사와 관련, 여당이 미온적으로 나오는데 의장이 신속히 국조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입자을 표명했다. 오는 30일과 31일 중에는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은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에게 최종 승인을 받고 결정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