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군 의원, 국토위서 우려 표해

박상우 장관 “역차별 않도록 고려”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지역본부 통폐합으로 인해 정치권과 노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은 흡수되는 인천본부와 통합될 LX공사 경기남부본부 전경. /경인일보DB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지역본부 통폐합으로 인해 정치권과 노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은 흡수되는 인천본부와 통합될 LX공사 경기남부본부 전경. /경인일보DB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의 일방적 지역본부 통폐합(경인일보 12월 23일자 3면 보도)과 관련해 주민 불편과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노조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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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저하는 물론, LX공사의 지역 일감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LX공사는 남동구 인천시청 인근 인천본부를 경기도 수원의 경기남부본부로 옮겨 ‘인천경기남부본부’로 만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3621

윤종군(민·경기 안성시) 국회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에서 “LX공사의 지역본부 통폐합은 효율성만 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LX노조와 평직원들이 LX공사의 일방적 통폐합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은평구 등 통폐합 대상의 지자체에서도 효율성과 주민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LX공사에 전달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LX공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지역본부와 지사 통폐합을 통한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천본부는 경기남부본부에 흡수되고, 서울본부는 경기북부본부에 통폐합될 예정이다. 또 인천에서 남부지사와 중부지사를 통합하고, 서울시에 있는 9개 지사는 5개(동·서·남·북·중부)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LX노조는 지역본부 축소로 인한 민원 대응의 한계점과 지역 일감 수주 등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통폐합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윤 의원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LX공사 경영진의 조직 통폐합이 일방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역 주민 불편이나 지역 역차별 등이 제기되지 않도록 고려하겠다”며 “공공서비스 제공을 기본 소임으로 하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최대한 배려하도록 조언하겠다”고 했다.

LX노조는 이날 ‘경영진의 독선경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사측의 공공성 훼손을 규탄했다.

이들은 “LX공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초과 근무수당과 연차수당 폐지, 임금 인상분 반납, 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했다”며 “사측은 무분별한 자산매각과 일방적 조직 통폐합을 노조와 협의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직 통폐합 계획과 자산매각을 중단하라”며 “LX공사 사장은 독단과 독선에서 벗어나 노조와 대화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