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작성 한남동 관저 발송

“민주주의 꺾을 수 없다” 등 내용

광화문 3차 시국대회장서 받아

헌재 “발송송달 효력 20일 발생”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우체국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전국 대학생 5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작성한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등기 발송했다.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제공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우체국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전국 대학생 5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작성한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등기 발송했다.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제공

“무엇을, 언제까지 거부하든 우리는 당신의 파면과 탄핵의 인용을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23일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전국 대학생 50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작성한 크리스마스 카드나 편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등기 발송했다.

대학생들이 쓴 편지에는 ‘당신은 민주주의를 꺾을 수 없다’ ‘산타 할아버지, 올해 소원은 윤석열 탄핵이에요’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를 접수받고 있다.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제공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를 접수받고 있다.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제공

강태성(홍익대·24)씨는 “당신이 따뜻한 방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잘 때 우리는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길바닥에서 밤을 지새웠다”며 “한쪽 눈, 한쪽 귀로만 상황을 보지 말아라. 반성하지 않는 자를 용서할 수는 없다”고 편지를 썼다.

윤석열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접수 통지서, 출석 요청서 등을 모두 수취 거부한 윤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민지(한국외대·25)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은 “지난 18일 본인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과 선물은 멀쩡히 받으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관련 문서를 모두 수취 거부하는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대학생들이 정성을 담아 편지를 썼으니 우리의 편지도 잘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았더라도 우편을 발송한 시점에 서류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발송송달’ 효력이 20일부터 발생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27일 탄핵 심판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된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