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기 전국복싱 우승… 기회 잡아
인천 복싱계에 경사가 전해졌다. 오범석(27·인천시청)과 송유빈(22·인천복싱스포츠클럽)이 최근 경찰 특채에 합격한 것이다.
경찰청은 2019년부터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를 열어 매해 체급별 우승자를 대상으로 경찰에 입문(특채)할 기회를 주고 있다.
오범석은 2023년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 52㎏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경찰에 입문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달랐다. 다시 대회에 도전해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에는 면접까지 잘 치르면서 결국 최종 합격했다.
오범석은 “지난해 첫 면접 때는 시간도 부족했고, 준비를 착실히 못했다”면서 “올해는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 그룹 활동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계산공고 졸업 후 수원시청과 상무를 거쳐 올해 인천복싱스포츠클럽 소속으로 뛴 송유빈은 올해 경찰청장기 대회 81㎏급에서 우승한 뒤 면접까지 잘 치르면서 한 번에 합격했다.
송유빈은 “다치고 재활을 하면서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주변에 전했는데, 가족들이 끝까지 믿고 응원을 해줘 오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선수 생활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범석과 송유빈은 내년 2월 충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뒤 약 9개월간 교육·실습을 받게 되며, 2025년 말부터 일선 지구대에서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두 선수에 앞서 2020년 경찰청장기복싱대회 여일반부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노희민(당시 인천시청)이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