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6년 착공 승인·고시
49층 규모 13개동·근린시설 건립
도화동 일대 개발 ‘마무리 수순’
3천500여 가구가 공급되는 인천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에 계획된 개발사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인천시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을 23일 승인·고시했다. 도화동 94의1 일원(9만9천261㎡)에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 공공주택 13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5개 동을 건립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착공 및 2031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 위치도 참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주택특별법에 근거해 역세권과 준공업지, 저층 주거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 주도로 고밀 개발하고 지역사회 생활편의시설(SOC)을 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확보한 주택 공급 모델이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 사업은 2021년 5월 국토교통부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대책 사업’ 4차 후보지로 선정된 지 3년7개월 만에 사업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이 사업은 인천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공공주택통합심의는 건축·경관·도시계획·교통·교육·재해·산지 등 주택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7개 위원회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존 절차보다 6개월가량 빠르다. 공공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 예정지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 토지 소유자 보상과 이주 절차 등을 거쳐 (2026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물포역 북측 도심 사업계획이 승인되면서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제물포역 일대 개발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화동 일대 88만㎡에 주거·행정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2019년 준공됐다. 정부합동청사와 제물포스마트타운을 중심으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섰으며, 도시재생사업 ‘제물포 Station J’도 추진되고 있다.
다만 15년 가까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된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인천시와 인천대는 지난달 ‘제물포캠퍼스 활성화 방안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