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다시 현장 방문 점검

“이제 살만… 실내소음 떨어져”

도라대대 GOP서 軍 장병 격려

23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마을 종합지원과 관련, 대성동마을을 방문해 방음창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23 /경기도 제공
23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마을 종합지원과 관련, 대성동마을을 방문해 방음창을 살펴보고 있다. 2024.12.23 /경기도 제공

최근 비상계엄령 사태로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과 인근 도라대대 GOP초소를 찾아 격려했다.

김 지사는 파주 대성동 마을을 두 달 만에 다시 방문해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성동 마을 이장은 김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방음공사 후 주민들이 ‘이제 살만하다’고 한다. 실내 소음은 65데시벨에서 10~15데시벨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받은 감사패에는 “도정운영에 분망하심에도 대북방송으로 인한 저희 DMZ 대성동 주민의 소음피해 해결에 노력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린다”라고 적혀 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최북단 접경마을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풍선 등에 피해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23일 파주 대성동 마을을 찾아 방음 새시·방음창·방음문 등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투입, 주민 쉼터 및 임시숙소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마을 46가구 중 43가구는 방음창 공사를 마쳤고, 나머지 3가구는 마무리 단계다.

주민들이 감사인사를 건네자 김 지사는 “당연히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려 했고, 약속을 지키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라대대 GOP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 장병에게 “고맙다. 든든하다. 성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