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성탄절 빅매치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9-25 21-25)으로 패했다.
2연승을 마감한 2위 대한항공(승점 35·11승6패)과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승점 43(15승2패)을 만든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는 8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상대의 강한 서브와 블로킹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 전적이 3전 전패의 열세에 놓였다.
1세트와 2세트에선 중반에 현대캐피탈이 점수 차를 벌렸고, 대한항공은 추격하는데 실패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 7-12에서 11-13까지 추격했지만, 11점에 묶인 상황에서 6실점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6-8에서 전광인과 레오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9-18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두 번째 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서 조재영을 투입한 대한항공이 6연속 득점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내 허수봉과 레오에게 6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6-6이 됐다. 허수봉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이 달아나자 대한항공은 21-22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의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막심과 정지석이 연속 범실을 범하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13점을 뽑으며, 블로킹·서브 각 3개, 후위공격 4개로 개인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고, 레오는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대한항공에선 두 자릿수 득점자는 없었다. 정한용(9점), 정지석(8점)이 17점을 합작했고, 막심은 5점(공격성공률 20%)으로 부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