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카 등 인천 제조기업 3곳 대상
산단공, 첨단제조로봇 실증 프로젝트
인력 수급·원가절감 등 ‘괄목 성과’
“기업 수요 높아… 필요 정책 수렴”
인천 지역 중소기업에 로봇 도입을 지원해주는 정책 사업이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을 개선해 원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토비카·지케이에스·몰드시스템 등 3개 기업에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을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공정 자동화가 필요한 기업에 로봇 도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인천에서는 산단공 인천본부가 맡고 있다.
남동산단에 입주해 있는 몰드시스템은 주방 전자제품 부품을 용접하는 과정에 로봇 6대를 투입했다. 로봇은 고속으로 분출되는 고온의 플라스마 아크로 부품을 용접하는 역할을 한다. 용접은 고위험 업무로 업계에서는 기능인력 확보가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데 로봇이 관련 공정을 대체하면서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몰드시스템은 로봇 도입 후 일일 생산품 처리량이 160개에서 200개로 25% 높아졌고, 불량률은 67.7%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생산 원가도 35% 절감된 것으로 분석했다.
몰드시스템 관계자는 “용접은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힘들고 임금도 타 업무보다 높게 책정된다”며 “주요 용접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과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당초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뷰티풀파크(검단일반산업단지)에서 자동차·전기 부품을 생산하는 지케이에스는 사람이 직접 금속 성형품이 담긴 판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공정을 자동화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반복되는 업무 탓에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 우려가 컸는데, 로봇 도입으로 산업 재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로봇 도입 이후 생산품 불량률은 47% 감소했고, 원가도 48.9% 줄였다.
남동산단에서 물류운반 기계와 산업용 가구 등을 만드는 토비카는 지게차 부품 제조 공정에 용접 로봇을 도입했다. 생산성은 40% 늘었고 불량품 감소율, 원가 절감률은 각각 50%, 23.5%로 분석했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을 담당하는 산단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력난이 극심한 용접·주조·금형 등 뿌리산업 중심으로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크다”며 “기업들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나 개선 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