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세트 예약 판매… 백화점·마트에 도전장
CU, 흑백요리사 기획 상품 가심비 공략
GS25는 푸른 뱀의 해 골드바·주류 선봬
실속·실용에 초점 둔 이마트24도 가세

연말연시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내년 이른 설(1월 29일)을 앞두고 발 빠르게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내놓으면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상황 속에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은 물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백화점·마트가 주도하던 설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참전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다. 유명 맛집과 특산물 등 7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주력 선물세트 중 하나는 올 한해 열풍의 중심에 섰던 넷플릭스 요리경연 프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관련 세트다. 앞서 CU는 흑백요리사에서 우승을 거머쥔 권성준 셰프(나폴리 맛피아)와 만든 ‘밤 티라미수 컵’을 출시했는데, 준비된 수량이 모두 품절된 바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밤, 딸기 티라미수 컵, 연세 밤 티라미수,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빵으로 구성한 ‘맛폴리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1만6천900원이다. 명물 상품도 준비했다. 유명 맛집, 지역 특산물 및 전통주다. 우대갈비로 유명한 몽탄의 우대갈비, 짚불고기 세트, 해창 막걸리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 8종도 마련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푸른 뱀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2025년이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인 만큼 금·은메달, 골드바, 주류 등 이색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는 게 GS리테일의 설명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 속 GS25가 내놓은 금·은제품은 크게 7가지다. 뱀의 해 메달인 금 15.55g과 은 31.1g으로 구성한 금·은메달 세트, 색채 은메달(31.1g), 골드바(3.75~37.5g) 등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뱀과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이미지가 활용된 제품으로 GS25 매장이나 앱을 통해 주문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이마트24는 실속·실용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이 5만원대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이다. 사과, 샤인머스켓, 건시 등 저탄소인증을 받은 과일선물세트와 캔햄 등의 통조림 선물세트다.
골드바 상품도 준비했다. 뱀 골드바 1돈(3.75g), 뱀 골드바 10돈(37.5g), 뱀 하트골드바(1g), 굴비세트 골드바 1돈(3.75g), 뱀 미티피규어(3g) 등 5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매해 늘고 있는 만큼 품목을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