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와 지속가능한 상품 연구

오션뷰·어촌체험 등 콘셉트 대부분

출장객 많은 점 특징… 시너지 기대

영종도 구읍뱃터 전경. /경인일보DB
영종도 구읍뱃터 전경. /경인일보DB

인천에서 ‘업무(work)’와 ‘휴식(vacation)’을 합한 체류형 관광 ‘워케이션’ 사업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형 워케이션 상품 이용자 수는 2022년 201명, 지난해 401명, 올해 57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기관은 그동안 체류형 관광 테마 공모전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인천형 워케이션 상품을 개발했다. 워케이션 관광은 지역의 재방문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존 휴일 중심의 관광 수요를 평일로 확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천형 워케이션이 대부분 ‘섬’, ‘개항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종도·무의도·강화도를 비롯한 섬에서 오션뷰와 어촌체험을 즐기거나, 개항장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콘셉트가 주를 이뤘다.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중구 개항장거리 모습. /경인일보DB

섬·바다·개항장을 벗어나서는 송도국제도시 호텔에서 숙박하며 센트럴파크와 도시 야경을 즐기는 정도다. 2022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기획된 ‘럭셔리 도심형 패키지’, 올해 ‘송도 패키지’가 그렇다.

현장에서는 인천형 워케이션이 타 지역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섬·개항장 위주로 구성된 상품을 더 다양화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섬·개항장 콘셉트에 더해 인천국제공항, 국제 회의장 등 인천의 다른 강점을 활용한 상품을 발굴해 관광객 유치나 경제효과 부분에서 지금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송도국제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올드 앤 뉴(Old&New) 워케이션’ 등 올해로 3년째 지역에서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한 인천 플랫폼 기업 (주)청개구리도 이 부분을 고민 중이다. 청개구리는 인천 외에 부산과 대전에서도 워케이션 상품을 내놨는데, 이들 지역과 비교해 인천이 가진 강점을 ‘마이스(MICE)’라고 봤다. 내년에는 이를 활용한 상품 개발까지 고려하고 있다.

청개구리 김도영 팀장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각종 국제 회의장과 같은 마이스 인프라를 품은 도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출장을 오고 가기 위해 들르는 지역인 셈”이라며 “국제도시인 만큼 인천으로 회의하러 오는 국내외 잠재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워케이션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