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갈대습지 명품화… 탄소중립으로 미래산업 선도”

 

보호는 물론 경제관점서도 바라봐야

지역주민 ‘에코멘토’ 도입 홍보 강화

내나무 갖기·넷제로 캠페인 추진도

홍희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안산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24일 밝혔다. 2024.12.24 /안산환경재단 제공
홍희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안산시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24일 밝혔다. 2024.12.24 /안산환경재단 제공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안산시도 예외가 될 수 없죠.”

취임 100여일이 지난 홍희관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시의 대표적인 환경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동안 환경보호운동 분야에서 대표가 선임된 것과 달리 그는 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인물인 만큼 포부도 남다르다.

보호는 물론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환경을 바라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대표는 “탄소 중립 없이는 산업이 발전할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그동안 안산은 산업단지로부터 배출되는 악취 문제와 시화호 오염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는데 이제는 이와 함께 탄소 중립을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끄는 선도적인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이 가지고 있는 안산갈대습지가 주무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연의 콩팥’으로 불리는 습지는 탄소를 흡수 및 저장해 탄소 중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안산은 103만7천500㎡ 규모의 갈대습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로 최근 가장 각광받는 관광 자원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홍 대표는 “시의 자산인 안산갈대습지를 명품화해 갈대습지가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뿐 아니라 시민들의 자랑스런 힐링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갈대습지에 위치한 생태누리관을 전문가와 환경단체, 그리고 안산시민들과 함께 생태·환경 교육 거점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다양한 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담았다.

아울러 홍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선도적으로 탄소 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에코 멘토’를 도입했다.

100여명의 에코 멘토를 지정해 ▲에너지 절약 ▲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숲 가꾸기 ▲ESG 경영실천 ▲Car Free 등 6대 분야의 30여개 세부 항목이 모든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실천될 수 있도록 탄소 중립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탄소발자국계산기, 내나무 갖기 운동, 넷제로 캠페인 등 다양한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홍 대표는 “올 6월 평균 기온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하고 7월 초에는 시간당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된 만큼 탄소 중립과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자원선순환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잠재력과 역랑을 가진 재단이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도 함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