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11월 모니터링 요지

 

알려지지 않은 ‘인천 보물섬’ 매력홍보 호평

소각장 둘러싼 여러 입장다뤄 의미 남달라

고립·은둔청년들 문제 다각도로 짚어주길

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11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4.12.19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경인일보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11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4.12.19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경인일보 인천본사 ‘11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9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은 11월 경인일보가 시기에 맞는, 그리고 지역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현안을 놓치지 않고 심층적으로 다뤘다고 봤다.

먼저 이동익 위원은 11월 4~6일, 8일 연속 보도된 [손끝에 닿지 않는 ‘훈맹정음’] 기획을 두고 “한글점자의 날을 맞아 의미 있는 기사였다. 해외 다양한 사례와 개선 방향 등을 잘 담았다”며 “공공기관이나 공공도서관 내 점자 신문·도서 비치, 정부의 재정적 지원, 모든 도서 출판 시 일정 비율 점자책 제작 등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떠나자, 인천섬으로] 기획의 마지막 편인 <‘인천 보물섬 5인방’ 숨겨진 매력은>(7일자 10면 보도) 기사에 대해 “기획 자체를 관심 있게 읽었다”고 했다. 그는 “인천의 보물은 ‘섬’인데, 수도권 전역에서 인천 섬을 보러 오기에는 접근이 쉽지만은 않다. 알려지지 않은 섬의 매력을 홍보하는 부분이 좋았다”며 “이와 같은 기획이 더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구본형 위원은 <“문화 거버넌스 부재, 인천시 문화정책 잇단 표류 원인”>(22일자 3면 보도) 기사를 읽고 “최근 인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백지화, 인천뮤지엄파크 중앙투자심사 반려 등 인천지역 문화 분야 중점 사업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데, 이 부분을 잘 짚어줬다”며 “각종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 인천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계속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희 위원은 <[인천 민간소각장 토론] “서울·경기 생활폐기물 엄청난 양 반입… 광역화된 조례 필요”>(25일자 11면 보도) 기사와 관련해 “소각장을 둘러싼 여러 입장을 확인해 의미가 있는 기사였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본적으로 환경기초시설은 공공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민간 시설과 공공시설의 차이에 대해 분석해봐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과 구 위원은 <가둬진 치매돌봄… ‘스스로’ 끊는다>(19일자 1면 보도), <‘치매와 공생하는 사회’ 준비하는 인천>(22일자 3면 보도) 등 [휴머니튜드] 기획에 대해서도 “치매는 이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존중이 깔린 돌봄’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읽었다”며 “치매 문제를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슈를 신중하게 다뤘다”고 봤다.

후속 보도를 바라는 기사들도 있었다.

구 위원은 <“내년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인천 송도서 열린다”>(4일자 1면 보도) 기사를 읽고 “2022년 여수 대회를 예로 들어 이번 행사를 통해 각종 경제효과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며 “경제계뿐 아니라 여러 분야를 망라해 인천만의 비즈니스 전략과 시나리오를 세우고, 실제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선도하는 기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경인 Pick] “공학 전환 없다” 우려 일축한 경인지역 여대들>(19일자 2면 보도) 기사를 두고 “동덕여자대학교의 일로 경인지역 여대의 상황을 살핀 것은 좋지만, 근본적으로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추진한 이유와 반대 이유 등을 다룬 기사는 지역에서 보지 못한 것 같다”며 “여대생의 의견뿐 아니라 여러 목소리를 통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물길은 하나인데… 여러 갈래 추진되는 ‘아라뱃길 활성화’>(4일자 3면 보도) 기사를 읽고 “아라뱃길 활용 방안도 중요하지만, 수질 개선 정책도 여전히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수질 개선은 환경부 공론화위원회가 설정한 최우선 과제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주운 기능’을 지속하면 수질 개선과 배치되는데, 이 부분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혼자만의 방’ 벗어나려는 고립·은둔 청년들… 관심 가져야>(19일자 6면 보도) 기사에 대해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인천에 고립·은둔 청년이 얼마나 많은지, 이들을 지원할 기관은 충분한지, 각종 심리 상담 프로그램은 실제 효과가 있는지, 지원 제도는 있는지를 다각도로 짚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