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족구 발전·지역봉사 매진… 언제든 달려갈 준비돼”
직장생활 거쳐 토목자재 기업 설립
소외 이웃 나눔봉사단체 설립 추진
‘세계족구대회’ 파주 유치에도 앞장
파주에는 대한민국 ‘족구’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에 매진하는 인물이 있다.
세계족구연맹 부회장(대한민국족구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대재(53) 한국스톤 대표가 바로 그다.
파주가 고향인 이 부회장은 2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형이 일찍 세상을 등지고, 누나들도 출가하면서 고교 시절부터 가장이 됐다. 청소년기 집안 살림이 넉넉지 못하다 보니 학비는 물론이고 먹는 것, 입는 것 등 모든 게 부족해 어려서부터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졌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잠깐 직장 생활을 거쳐 2006년 기초 토목 자재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스톤을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는 최고의 제품 공급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이 부회장의 신념에 따라 창립 10년 만에 석재, 블록, 조경석 분야 전국 최대 매장으로 성장했고 거래처도 전국 6천여 곳으로 늘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자 이 부회장의 눈길은 소외 이웃들로 옮겨간다.
“고교 시절 장학금을 받으며 어렵게 공부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봉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불경기까지 겹쳐 힘겹게 사시는 이웃들을 위해 뭐든 적극 나서 도울 계획입니다.”
이 부회장은 장학회, 로타리클럽, 새마을봉사회, 적십자사봉사회, 각급 학교 운영위원회 등 파주시 각종 봉사단체 활동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자비를 들여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재단과 마을 청소, 무료 밥차, 홀몸 어르신 등 소외 이웃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나눔봉사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대한민국 족구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경기도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이미 생활체육으로 시민사회 깊숙하게 파고든 족구의 생활체육 제도권 진입을 위해 파주시족구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시 족구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대한민국족구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제1회 세계족구대회 국내 유치 등 우리나라 전통 구기 종목인 족구의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제2회 세계족구대회’ 파주 유치를 위해 전국을 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족구인 사이에서는 ‘족구에 미친 남자(족구미남)’로 불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봉사는 큰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힘겨운 분들에게 작은 도움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라며 “파주시민과 대한민국 체육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