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인천 역사문화자산 가치화 사업’의 일환으로 100여년 전 개항장의 모습을 담아낸 스토리텔링북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를 26일 발간했다. 2024.12.26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연구원이 ‘인천 역사문화자산 가치화 사업’의 일환으로 100여년 전 개항장의 모습을 담아낸 스토리텔링북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를 26일 발간했다. 2024.12.26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우체사 집배인, 인천역 철도 노동자, 대불호텔 객실 청소부….’

인천연구원이 1900년대 인천 개항장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텔링북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를 26일 발간했다.

타임슬립(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 장르의 소설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에세이가 결합한 스토리텔링북은 인천 개항장의 역사와 장소성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인천 역사문화자산 가치화 사업’을 통해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했다.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는 대학원생 채우정이 100여년 전으로 시간 이동을 해 당시 개항장의 대표 장소인 9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경험하는 내용이다.

인천 개항장의 일상을 연구하던 우정은 인천우체국을 지나다가 우체통 모양을 한 빨간 문을 발견한다.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우정의 눈앞에는 20세기 초반 인천 개항장 일대가 생생하게 펼쳐졌다. 그의 발 앞에 놓인 편지에는 ‘이곳에서 9개의 미션을 통과해야 다시 2024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예기치 않게 1920년대 개항장에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우정은 직업을 바꿔가며 미션을 수행한다. 인천우체사(인천우체국의 전신) 소속 집배원을 시작으로 경인철도 복선화 공사가 한창이던 인천역의 역무원, 대불호텔 객실 청소 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연구자료에서나 접했던 근대 국제도시 인천의 일상을 경험한다.

스토리텔링북은 우정이 9가지의 미션을 수행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단편소설 형식이다. 우정이 하나의 미션을 성공해 하나의 단편이 끝나면, 미션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와 사진으로 구성된 에세이를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는 1930년대 한국문학 전문가인 류수연 교수와 장윤미 소설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스토리텔링북 단행본은 인천연구원 자료실과 국립중앙도서관, 인천 내 공공도서관에 비치될 예정이다. 또 인천연구원 홈페이지에서도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