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산 처리 오는 30일~31일로 지연

경기도 내년도 본예산안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12월27일자 인터넷보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제가 의장님을 방문했고 오늘은 의장님께서 저를 찾아주셔서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처리를 의논했는데 오늘까지 통과가 안돼서 유감”이라며 “그렇지만 다음주 초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도의회에서 현명하게 민생과 도민을 위해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이라며 “다음주 초에 예산안 통과가 된다면 연초에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겠다. 추경도 지금 통과가 안돼서 걱정이다. 내년 경제 상황을 감안해서 필요하다면 경기도가 가장 먼저 추경 예산 편성도 검토하도록 하겠다. 경기도가 우선 민생과 경제 돌보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380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38조7천220억원 규모의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그러나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해임 요구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본회의가 정회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오는 30일이나 31일 중으로 임시회를 다시 열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선 “내란에 동조하거나 방조하는 듯한 조치를 해 탄핵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와 민생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에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최 권한대행에게 “비록 내란은 막지 못했지만, 경제 파국을 막을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나라와 국민만, 경제만 생각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이영지·이영선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