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추락 참사 현장에서 29일 오후 동체 잔해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24.12.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추락 참사 현장에서 29일 오후 동체 잔해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24.12.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소방청은 이날 11시간의 수색 과정을 승객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생존자는 22세 남성 승무원 1명과 25세 여성 승무원 1명으로, 이들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파손이 덜한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국적 항공사 여객기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국적 항공사 여객기 사고는 1993년 아시아나항공 해남 추락 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추락 참사 현장에서 29일 오후 동체 잔해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24.12.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추락 참사 현장에서 29일 오후 동체 잔해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2024.12.2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은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