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휴머니튜드 돌봄 민간으로 확대
새해부터 민간 돌봄 기관 수요조사 예정
경인일보 ‘휴머니튜드 다큐’ 교육자료 활용
인천시가 치매 환자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휴머니튜드’(Humanitude·인간과 태도의 합성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민간 의료기관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경인일보가 ‘존중·연결·공생의 돌봄-휴머니튜드’ 기획 취재 과정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경인일보 11월28일자 1면 보도=[알림] 경인일보 ‘치매환자 일상·돌봄’ 다큐 제작)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천시광역치매센터는 휴머니튜드 교육을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경인일보 기획 보도 등을 계기로 휴머니튜드 적용을 지역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주간보호센터 등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인천은 지난해 기준 노인요양시설 등 장기요양기관 수가 1천785개(종사자 2만9천명)로 전국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다. 그동안 비용 문제나 교육 기회 부족 등으로 휴머니튜드를 습득하지 못했던 민간 의료기관 돌봄 제공자들에게 치매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인천시, 내년부터 월 2회 민간 의료기관에 휴머니튜드 특강
센터는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에 걸쳐 민간 의료기관 종사자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달 요양병원·시설 치매환자 돌봄 기관 중심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센터는 민간·공공 의료기관 휴머니튜드 교육에 경인일보의 기획 기사와 다큐멘터리를 활용한다. 경인일보 기사와 다큐멘터리는 인천시 공립요양병원·시립요양원 등 공립 치매시설의 휴머니튜드 돌봄 기본 교육과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 이수를 목표로 한 보수 교육, 치매 환자 가족 특강 등에서 배포·활용될 예정이다. 경인일보 기획 기사는 센터 홈페이지(incheon.nid.or.kr)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도 소개됐다.
경인일보는 11~12월 다섯 차례에 걸쳐 휴머니튜드 기획 기사 17건을 내보내고 다큐멘터리 3편을 공개했다. 휴머니튜드 돌봄을 처음 시작한 프랑스와 이를 적용한 일본, 인천시 사례를 담았다. 치매 환자와 가족·전문가·의료진 50여 명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인간 존중 돌봄의 필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경인일보는 돌봄 종사자들이 의료 현장에서 휴머니튜드를 실천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5편을 추가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센터는 치매 환자와 돌봄 제공자의 변화 등 휴머니튜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휴머니튜드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해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치매 환자 돌봄 제공자들의 인식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