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사춘기? 전연령이 ‘마음의 병’

 

정신과 진료건수, 女 다소 더 많아

지난해 ‘재발성 우울장애’ 3천여건

스트레스 등 요인 젊은층 잠못자

마음에 병이 생기면 몸 건강도 잃을 수 있다. 정신과질환인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등은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과 적절한 치료 등이 이뤄지면 기대 이상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 등에 최근 3년(2021년~지난해) 동안 내원한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이상 정신과질환) 환자들의 진료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5만5천27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가 빅데이터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치다. 여성(2만9천820건)이 남성(2만5천207건)보다 진료 건수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 그래픽 참조

우울증은 감정, 생각, 의욕,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인천지역 의료 기관을 찾은 환자들을 보면 ‘우울에피소드’ 6천180건, ‘재발성 우울장애’ 3천20건으로 파악됐다.

우울증 원인은 유전,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신체질환에 의한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어떠한 요인이 스트레스 등으로 작용해 뇌 기능 활성을 떨어뜨리고 우울감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의 우울감 경험률이 10.2%로 나타났다거나,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이 26.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들이 있다.

두 결과에서는 모두 여성이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이란 최근 1년 내에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뜨는 조증, 그 반대로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감 등이 나타나기도 해 ‘양극성장애’라고도 칭한다. 지난해 인천에선 조울증으로 6천755건(양극성 정동장애)의 진료가 이뤄졌다.

불면증도 대표적인 정신과질환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잠 자는 시간이 적으면 심신에 병이 생길 수 있다. 요즘은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불면증을 많이 겪는다. 카페인 함유 음료, 술, 담배 등이 수면 방해 원인이 된다. 지난해 불면증으로 인천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수면장애’ 1천394건, ‘비기질성 수면장애’ 929건이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과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등은 전 연령대에서 거의 고르게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인천에선 60대(2천539건)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50대에서도 각각 2천건 이상 진료가 이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병원평가통합포털(http://병원평가.kr, http://khqa.kr)’에 접속하면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의료기관 평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정보로 등록한 질병이나 요양기관의 최신 평가 결과가 공개될 때 카카오톡으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모바일 앱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평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