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첫 단추’
세계평화정원 추진과 구석기축제 대흥행
고속도로는 국토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
미래세대 위한 장기적 플랜으로 접근해야
민선 8기 연천군이 반환점을 돌았다. 연천군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통팔달(四通八達), 평생복지(平生福祉), 산업융합(産業融合), 보존관광(保存觀光)’ 4대 군정방침의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년간 연천 발전의 주춧돌이 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를 열며 경기북부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전철 시대를 연 연천군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총 163만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접경지역을 넘어 명실상부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연 친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재인폭포, 전곡리유적, 임진강 댑싸리 정원 등 주요 명소에는 철마다 관광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세계평화정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철과 함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연천군의 관광자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연천군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남은 퍼즐 한 조각은 고속도로다. 서울부터 양주를 지나 연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이는 경기북부와 연천군의 발전은 물론 국토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이자, 분단시대를 넘어 평화시대 한반도를 위한 초석(礎石)이 될 인프라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1~2025)’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됐다.
도로 길이 50.7㎞, 총사업비는 2조8천51억원 규모다.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2027년 연천군에는 전국 세번째 국립현충원이 들어선다. 5만기 규모의 현충원이 준공되면 더 많은 방문객이 연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속도로는 필수 불가결하다.
지난해 6월 의정부, 양주, 동두천과 공동으로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서명부’를 국회와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올 2월과 10월에는 각각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에 고속도로 조속 추진 및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고속도로는 당초 서울에서 양주까지만 계획돼 있었지만 민선 8기 연천군이 동분서주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양주~연천 구간 고속도로 기초조사 용역비 반영을 이뤄냈다.
국토부는 최근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구 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인 연천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얻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연천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주요 사업들이 첫걸음을 뗀다. 국립연천현충원을 비롯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건립사업,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세계평화정원 조성사업 등 모두 연천의 먼 훗날을 위한 사업이다.
이 모든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기 위해선 서울과 연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되어야 한다.
연천군은 평화시대 한반도의 경제적 중심지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향후 서울과 경기도, 나아가 강원도를 잇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연천 고속도로 착공은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인 플랜으로 대승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반세기 넘는 세월을 개발 소외지역으로 지내온 연천군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바라봐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분단의 7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다. 연천군이 반세기 넘게 인내하고 희생한 세월을 더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서울과 경기북부, 연천을 잇는 고속도로 개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길 촉구한다.
/김덕현 연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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