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정부·의왕시 등 취소 행렬
화성 ‘특례시 출범식’ 진행 않기로
인천 ‘송년제야 행사’도 묵념 동참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 1월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세밑 행사는 물론 신년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에서 다음달 1일 계획돼있던 2025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수원화성 서장대(西將臺) 일대에서 2025년 을사년(乙巳年)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맞이 행사를 계획한 바 있다.
경기도의회 또한 31일 예정된 도의회 직원 종무식을 취소했다.
지역민 중 희생자가 발생한 오산시와 용인시를 포함, 경기지역 시군에서도 종무식·시무식을 비롯해 각종 신년 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했다.
수원시의 경우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연말시상식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돼 있던 제야음악회, 제야 타종 행사, 떡국 나눔 행사,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다음달 1일 예정이던 중랑천과 부용천변을 따라 새빛정원까지 46만보를 걷는 ‘새해 해맞이 걷기 행사’를 취소했다.
이밖에도 의왕시 ‘2025 의왕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 군포시 ‘2025 반월호수 해맞이 행사’, 광명시 ‘도덕산 해맞이 행사’, 광주시 ‘2025년 광주시 해맞이 한마당’, 시흥시 ‘거북섬 해맞이 행사’, 안산시 ‘천년의 종 타종 행사’, 부천시 ‘새해맞이 제야음악회’, 안양시 ‘비봉산 해맞이 행사’ 등이 취소됐다.
특히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특례시 출범식’을 다음달 3일 개최하기로 했는데, 전면 취소했다.
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2천여명이 참여하는 송년제야행사 ‘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도 진행하지 않는다.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도 오산·수원·의정부·군포·광주·화성·부천·안양·평택 등 도내 곳곳에 설치됐다. 부천시는 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내 경제계에서도 신년인사회 등이 취소되고 있다.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등은 다음달 3일 계획했던 신년회를 취소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내수 및 소비 진작을 위한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 등을 취소키로 했다. 다만, 다음달 3일 신년인사회는 개최하되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시 역시 31일 예정된 ‘2024 송년제야 문화 축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인천시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문화공연과 타종식,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인 인천 10개 군·구에서도 연말연시 행사 취소가 이어졌다. 중구는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과 운서역 광장 등 2곳에 설치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을 당분간 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동구는 새해 첫날 송현근린공원에서 예정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미추홀구도 일출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소래습지 생태공원에서 계획한 일출 행사를 취소하는 등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경욱·이영지·송윤지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