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현장실천형 돌봄리더에 적용
서울, 치매환자 종사자 교육 활용
인천시에 이어 경기도, 서울시에서도 ‘휴머니튜드’(Humanitude·인간과 태도의 합성어) 돌봄 교육이 확산하고 있다. 돌봄 제공자가 치매 환자를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할 존재로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다.
경기도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는 내년 지역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간호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현장 실천형 돌봄 리더’ 양성교육과정에 휴머니튜드를 적용한다. 센터는 경기도 요양시설 소속 돌봄 제공자의 역량 강화와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상담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교육은 휴머니튜드 기본 철학인 ‘서기’와 ‘바라보기’ ‘말하기’ ‘접촉하기’ 네 가지 돌봄실천방식을 환자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다. 센터 관계자는 “치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돌봄 방식을 살펴보다가 휴머니튜드를 교육 과정에 포함하게 됐다”며 “환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돌봄 제공자가 인간 존중 돌봄 원칙을 실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소속 서울복지교육센터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 종사자 교육에 휴머니튜드를 적용한다. 센터는 서울시 공무원과 공공 돌봄 직무 수행 인력, 민간 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복지·돌봄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센터 교육은 요양시설 종사자에게 휴머니튜드 활용 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현재 시설에서 운영하는 돌봄 방식을 점검하고 치매 환자 인권 증진에 필요한 사항을 알리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휴머니튜드 교육을 하고 있는 조문기 숭실사이버대 요양복지학과 교수는 “휴머니튜드는 그동안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인간 존중 돌봄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며 “공공 차원에서 인간 존중 돌봄을 확산하기 위한 시도는 의료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2020년 전 세계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공공 의료시설에 휴머니튜드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현재 군·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구립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 제1·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인천시립요양원 등 공공 의료시설 종사자들은 휴머니튜드를 첫번째 원칙으로 치매 환자 돌봄을 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