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등 민간의료기관 확대

환자 ‘존엄성 확보’ 방안 모색 취지

市광역치매센터 내년 2~11월 특강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두뇌톡톡 뇌건강학교에서 치매 환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24.11.14 /박소연PD parksy@kyeongin.com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두뇌톡톡 뇌건강학교에서 치매 환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24.11.14 /박소연PD parksy@kyeongin.com

인천시가 치매 환자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휴머니튜드’(Humanitude·인간과 태도의 합성어)의 중요성이 커지자 민간 의료기관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경인일보가 ‘존중·연결·공생의 돌봄-휴머니튜드’ 기획 취재 과정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11월29일자 1면 보도)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알림] 경인일보 ‘치매환자 일상·돌봄’ 다큐 제작

[알림] 경인일보 ‘치매환자 일상·돌봄’ 다큐 제작

인간 존중 중심의 돌봄 기법입니다. 치매 환자가 인권을 보장받고, 타인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경인일보는 최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개발·도입한 프랑스, 일본, 인천 사례를 다섯 편에 걸쳐 지면에 연재했습니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0435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인천시광역치매센터는 휴머니튜드 교육을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경인일보 기획 보도 등을 계기로 휴머니튜드 적용을 지역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주간보호센터 등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인천은 지난해 기준 노인요양시설 등 장기요양기관 수가 1천785개(종사자 2만9천명)로 전국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다. 그동안 비용 문제나 교육 기회 부족 등으로 휴머니튜드를 습득하지 못했던 민간 의료기관 돌봄 제공자들에게 치매 환자의 신체적·정서적 존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센터는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에 걸쳐 민간 의료기관 종사자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달 요양병원·시설 치매환자 돌봄 기관 중심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센터는 민간·공공 의료기관 휴머니튜드 교육에 경인일보의 기획 기사와 다큐멘터리를 활용한다. 경인일보 기사와 다큐멘터리는 인천시 공립요양병원·시립요양원 등 공립 치매시설의 휴머니튜드 돌봄 기본 교육과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 이수를 목표로 한 보수 교육, 치매 환자 가족 특강 등에서 배포·활용될 예정이다. 경인일보 기획 기사는 센터 홈페이지(incheon.nid.or.kr)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도 소개됐다.

센터는 치매 환자와 돌봄 제공자의 변화 등 휴머니튜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휴머니튜드를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산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해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치매 환자 돌봄 제공자들의 인식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