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고 NH농협 수성, 2금고 하나은행 쟁취

내년부터 4년 동안 연간 40조원 규모의 경기도 금고를 운용할 은행이 결정됐다.
제1금고는 NH농협은행이 자리를 지켰고, 제2금고는 하나은행이 새롭게 맡게됐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경기도 제1금고와 제2금고에 각각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선정됐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지난 30일 열렸으며, ‘경기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안정성·대출 및 예금금리 수준·도민이용 편의 및 중소기업 지원·금고업무 관리능력·지역사회 기여도 및 도와의 협력사업·기후금융 이행실적 등의 항목 등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경기도 금고 선정 과정은 역대급으로 치열했다. 1금고와 2금고 각각 3파전으로 경쟁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 22일까지 1금고에는 NH농협·KB국민·신한은행이, 2금고에는 KB국민·IBK기업·하나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25년 동안 경기도 1금고를 맡아왔던 NH농협은행이 독주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2금고를 운용한 KB국민은행은 하나은행에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평가항목에 포함된 관내 지점 수를 고려했을 때, NH농협은행이 도내 지역농협 개소 수에서 우위를 선점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성에 성공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금고 은행은 내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계약을 체결한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지역개발기금, 노동복지기금 등 19개 기금을 맡는다.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 9개와 기금 8개를 맡는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