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틀 정도면 결과 예상”

비행자료기록장치는 미국서 작업

사고희생자 179명 모두 신원 확인

이진철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이 30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유가족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3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진철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이 30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유가족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3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을 밝히는 열쇠가 될 음성 기록장치 자료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사고 희생자 179명 신원도 모두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음성기록장치에 저장된 자료의 추출을 완료했고,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이틀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여객기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자료 저장 장치와 전원공급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비행자료기록장치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교통안전위원회에 보내 자료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이번 참사의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적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과 관련해 전국 공항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179명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은 모두 181명으로, 꼬리 부분에 타고 있던 승무원 2명은 사고 이후 구조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