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요스바니 갈아타고 1위 추격

KB손해보험 막판 상승세 3위까지 올라

여자부 견고한 양강체제속 정관장 도전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2024~2025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3라운드까지 일정을 마무리한 프로배구는 1일부터 휴식기에 돌입했다.

오는 4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V리그 올스타전은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취소됐으며, 정규리그는 7일 재개된다. 이에 따라 남녀 구단들은 올스타전에 참가할 예정이던 간판 선수들의 이탈 없이 4라운드를 준비한다. 각 구단들은 이번 휴식기를 이용해 후반기 반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올 시즌 전반기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승점 46(16승2패)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2위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36(11승7패)으로 쫓는다. 전반기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승점 26(9승9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 1위와 2위, 2위와 3위 간의 승점 차가 각 10점이다.

대한항공은 후반기를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기존의 요스바니를 낙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요스바니를 남은 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공시했다.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막심과는 결별한다.

4위에는 서울 우리카드(승점 24)가, 5위엔 대전 삼성화재(승점 23)가 자리했다. 수원 한국전력은 개막 5연승과 5연패, 2연승 이후 4연패 등 올 시즌 급격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승점 19로 6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주포 없이 고전했던 한국전력은 어렵사리 마테우스를 영입했다. 마테우스는 경기당 평균 25점이 넘는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정작 팀은 마테우스 합류 이후 1승3패로 고전했다.

3위 KB손해보험과 7위 의정부 OK저축은행(승점 15)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은 시즌 후반기 대반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후반기 상승세에 성공한다면 두 팀 모두 3위를 노려볼 수 있는 격차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15승3패)과 현대건설(13승5패)이 각각 승점 43과 41로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탄 대전 정관장(승점 34)이 3위에 자리했다. 4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1)이 한 경기 차로 3위 자리를 노린다.

올 시즌 후반기는 오는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흥국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레이스가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