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여자부, 예년보다 늦게 개막
전문가 예측 ‘2강’ SK ‘3약’ 인천시청 포함
‘2연패 도전’ SK 초반부터 주도권 1승 챙겨
인천시청, 베테랑 이탈 ‘힘겨운 시즌’ 예고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가 막을 올렸다.
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서울시청에 28-20으로 승리하며 리그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SK는 전반 초반에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격차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SK가 전반에 벌린 격차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SK는 유소정이 8골, 강경민이 6골, 강은혜가 5골 등 주축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조은 골키퍼가 초반부터 선방하며 12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시청은 우빛나가 6골, 조은빈과 윤예진이 4골씩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정진희 골키퍼가 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진 경기에선 인천시청이 삼척시청에 19-30으로 완패했다.
H리그 여자부는 지난달 3~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새해가 되어서야 개막전을 치렀다. 4월 13일까지 8개 팀이 3라운드에 걸쳐 총 84경기를 치르며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2강, 3중, 3약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지난 시즌 우승 팀인 SK와 준우승을 한 경남개발공사의 선두권 각축전을 예상했다. 중위권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이 4강 진입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시즌 6, 7위를 기록한 인천시청과 광주도시공사는 베테랑들의 이탈로 힘겨운 시즌이 될 거로 내다봤고, 지난 시즌 21연패로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광역시청은 부상 선수의 복귀와 대형 신인의 영입으로 복병으로 꼽히기도 했다.
맥스포츠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들 또한 SK와 경남개발공사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에 서울시청의 4강 도전에 무게를 뒀다. 광주도시공사와 인천시청은 상위권을 괴롭힐 복병이 되겠지만, 인천시청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청은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이 예상되지만, 한 번에 훌쩍 도약하기는 힘들고 오히려 2025~2026시즌이 기대되는 팀으로 꼽혀 하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이 상위권으로 분류한 SK와 경남개발공사를 위협할 정도로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삼척은 이전에는 수비 중심의 방패였다면, 중거리포가 가능한 강주빈과 허유진 등을 영입하면서 빠른 스피드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고 “부산은 워낙 스피드가 빨라 조절이 안 됐는데, 권한나와 원선필을 영입하면서 흐름을 조율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