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시민 문화 지대한 영향

지역 내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 계기

봉사·사회문제, 연대로 시너지 내야

참여 프로그램 발굴·신규 유입 온힘

즐겁고 행복한 인천 만들어 가는 길

강진석 인천 동구자원봉사센터장
강진석 인천 동구자원봉사센터장

2025년에도 사랑을 쏟는 자원봉사자들이 어김없이 인천시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읍·면·동 주민센터 및 사회복지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이른 아침 학교 앞 교통안전 캠페인과 거리질서운동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청소년·여성의 안심 귀가를 위한 야간자율방범 활동과 환경을 위한 클린업데이(환경정화) 활동,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민자율방역단 등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인천지역 노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병원동행 서비스, 전등·방충망 교체 등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인천 5대(승기·굴포·장수·공촌·나진포) 하천 정화 운동, 폐우산 재자원화를 위한 수거 활동 등 우리 실생활에서 자원봉사가 다정다감하게 항상 존재하며 활동하고 있다.

인천 동구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21%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도시다. 이에 동구 자원봉사활동은 다른 도시보다 취약계층과 어르신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어르신을 위한 이불 빨래 지원 시범 서비스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 및 실질적 주거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정기적인 세탁물 수거와 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안부 및 건강도 확인한다. 사업 대상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전면 실사를 통해 주거 취약가정을 파악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할 예정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 내 커뮤니티 주도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자원봉사자들은 협력과 지원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자원봉사 참여도 확산됐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분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및 확산이 자원봉사활동과 시민참여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자원봉사활동과 사회문제는 복합적이다. 하나의 기관과 한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 연대를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공감대가 쌓이면 참여자들의 의지가 증대된다. 다양한 기관·단체들의 네트워크 구축은 자원봉사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1985년 UN이 제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에 따라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이 제정됐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는 매년 12월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이해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한다. 행안부는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한 자원봉사자(단체)를 포상하는 기념식을 열고 전국적인 자원봉사 참여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증을 교부 받으면 인천 내 가맹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병 간호비도 지원된다. 또 안전한 환경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종합보험도 제공된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영화 및 공연 관람 제공,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감면 혜택도 따라온다. 동구 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더욱 발굴·건의해 자원봉사자들의 사기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시 자원봉사자 인구는 79만명이다. 올해는 인천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를 100만명까지 확대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인천시에 맞는 자원봉사 영역을 늘려 신규 자원봉사자 유입·참여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인천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인천의 품격을 더해준다.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뛰어주는 인천의 미래는 더 없이 밝다. 2025년 더 행복한 인천의 꿈을 위해 인천시 자원봉사자들도 한층 더 힘을 내야 한다. 자원봉사자가 선도하는 나눔과 봉사가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인천을 만들어 가는 길이다.

/강진석 인천 동구자원봉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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