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결손금 지원 연간 14억5600만원… 지난 3차례 공모에도 선사 ‘0’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지역에서 도착한 여객선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지역에서 도착한 여객선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 옹진군이 연평도 주민의 ‘일일생활권’ 보장을 위해 4차 선사 모집에 나선다.

옹진군은 연평~인천항로 ‘섬지역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모집을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40일간 진행한다.

지원 조건은 선령 20년 미만, 400t급 이상 쾌속선으로 최소 5시간을 육지에서 체류해야 한다.

오전출항 여객선은 섬에서 오전에 첫출발해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최소 5시간 이상 체류한 뒤 섬으로 돌아오는 배를 말한다.

섬에 사는 주민들이 육지에서 일을 보고 당일 섬에 돌아갈 수 있도록 옹진군이 여객선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옹진군이 해당 항로 여객선사에 지원할 운항결손금은 연간 14억5천600만원 정도다.

현재 연평~인천항로 노선은 여객선으로 편도 2시간이 소요된다. 연평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첫 배는 오전 10시3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1시다.

이 때문에 연평도 주민들은 육지로 나오면 최소 하루를 보내야 섬에 돌아갈 수 있다.

이에 옹진군은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세 차례 공모를 통해 연평도 오전출항 여객선사를 찾으려 했으나 지원한 선사가 없었다.

반면 ‘덕적~이작~인천 항로’를 대상으로 추진한 같은 사업에서는 지난해 한 선사가 나타나 현재 450t급 신규 차도선이 건조 중이다.

옹진군이 부담하는 덕적~이작~인천항로 운항결손금은 12억1천700만원으로 추산된다.

2일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면 주민들이 인천 육지로 나갈 때 병원진료 등 간단한 업무에도 1박 2일이 소요되고 있다”며 “조속히 오전출항 여객선이 운항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