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희생자 유류품 전달

사망자 첫 발인식 치러지기도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운영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25.1.2 /연합뉴스
2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운영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25.1.2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째인 2일 경찰이 무안국제공항을 압수수색하며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사망자에 대한 첫 발인도 진행됐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기와 충돌한 활주로 주변 구조물(로컬라이저)의 적절성, 조류 충돌 경고와 조난(메이데이) 신호,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가 주고받았던 교신 내용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날 광주광역시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A씨에 대한 발인식이 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모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고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절차도 시작됐다. 현장에서 유류품을 수거한 당국은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군 공수부대원들은 이날도 추가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께부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서는 군 공수부대원들과 경찰특공대 등 100여 명이 작업에 나섰다. 여객기 충돌 지점 너머에 있는 가로 300여m, 세로 800여m 면적 공항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수색이 진행됐다. 이들은 1∼2m 간격을 두고 일렬로 늘어선 채 작업을 이어갔다.

이밖에 관계자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둔덕을 일부 파내며 분석 작업도 이어갔다. 둔덕과 로컬라이저는 이번 사고를 키운 시설로 지목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