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이야기 듣고 오해 풀어”
의회 운영 혼란·유권자 기만 비판
신상발언 반려 불만으로 사직서를 제출(12월20일자 3면 보도)한 경기도의회 유호준(민·남양주6) 의원이 결국 사의를 철회했다.
유례없는 사직서 제출로 의회 운영 전반의 혼란을 부추김은 물론 유권자의 뜻을 기만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를 내고 약 2주간 많은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의장님과도 오해를 풀면서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른 살을 50일 정도 앞둔 지금, 다양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의회에서 풀어내고 지역민과 필요한 일을 해내는 그 일이 너무 간절하다”며 “잠시 쉬고 다시 처음 거리에 나와 구호를 외치던 17세 고등학생의 마음으로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도의회 차원의 조치가 미흡하고, 본회의장 신상 발언이 반려됐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달 13일 김진경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진행된 19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의원 사직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았다.
유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시점은 여야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확장재정 예산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때였다. 결국 올해 도청·도교육청 예산안은 도의회가 여러 차례 파행을 거듭한 끝에 준예산 사태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임시회에서 처리됐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