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700여 명 관저 인근 집결

‘물리적 충돌 대비’ 경찰 2천700명 배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도로 등에는 경찰 병력과 윤 대통령의 체포를 반대하는 시민들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시간 이상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대 지지자들도 속속 집결하면서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전 8시께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700명가량(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밤을 새우며 자리를 지켰다. 전날 1만여 명이 모였으나 저녁에 해산했다가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다시 집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경찰 버스가 세워져 있다. 2025.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경찰 버스가 세워져 있다. 2025.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불법영장 원천무효”, “공수처를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큰 북을 두드리며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를 외쳤다.

이에 반해 경찰은 이날 관저 인근에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 인력 약 2천700여명을 배치했다. 관저 주변에는 차벽을 치고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다.

체포 반대 지지자들이 계속 모이면서 이날 한남대로 일부에는 차량 통행을 통제 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