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30명·경찰 120명, 총 150명 투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공수처와 경찰 인력 100여명이 투입됐지만 신속한 체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인원은 공수처 30명과 경찰 특수단 120명 등 총 150명이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과 경찰 50명이며 나머지 경찰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21분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한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하다 관저에 진입했다.
하지만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도 여전히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포영장 집행 인력은 군부대를 뚫고 관저 앞까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대치한 군부대는 관저 경비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으로 추정되며, 대통령 경호처가 아닌 수방사 일반 사병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일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55경비단은 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고 있으며,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복무한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