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하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 150여명을 무더기로 고발하겠다고 5일 예고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 처장과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 경찰 특별수사단 등 150여명 전체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치상, 특수건조물침입,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단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대리인단은 “공수처장은 3일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음에도 경찰 특수단을 지휘해 대통령에 대한 위헌, 위법인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시설인 정문을 부수고 침입했고 불법 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폭행해 일부가 상해를 입게 했다”고 밝혔다.
또 법률대리인단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가 경호처 경호원들이 관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행위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라며 “경찰청 차장, 국방부 차관, 서울경찰청과 용산서의 관계자 전원을 공수처의 위법한 영장 집행에 적극 공모한 공범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와 경찰 인력은 지난 3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윤 대통령 관저로 진입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의 대치끝에 결국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영장 재집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