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5세 이상 가구주 보고서
옹진 42.8%… 중·동구 40%대
고령 인구로 지역 소멸 위험도
인천지역 노인 1인 가구가 원도심과 섬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천시가 5일 발표한 ‘노인등록통계’ 보고서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 인천지역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로 돼 있는 ‘노인가구’는 28만621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인 1인 가구가 10만2천510가구로 전체 노인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율(36.5%)을 기록했다.
인천 10개 군·구별로 보면 전체 노인 가구 중 홀몸노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옹진군(42.8%)이었다. 중구(40.4%)와 동구(40.2%)도 40%를 넘어섰고, 남동구(38.6%)와 미추홀구(37.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노인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파르다. 옹진군의 경우 2019년 대비 2023년 노인 1인 가구가 6%p 증가해 홀몸노인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다음으로 미추홀구(5.2%p), 남동구(5.0%p)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도심이 위치한 연수구(31.7%)와 서구(33.9%)는 노인 1인가구의 비율이 낮았다. → 그래프 참조
인천 내에서 홀몸노인 가구의 규모가 군·구마다 차이를 보이는 만큼 지역별 인구구조에 따른 지원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인천시 장래인구추계 결과와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보면 동구와 옹진군, 강화군 등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향후 노인 사망으로 인한 인구변화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관측됐다. 타 지역에서 인구 유입이 줄어드는 원도심과 섬지역의 경우 고령인구 분포에 맞게 지원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지역이 소멸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