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6279명… 여행 비율 60%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확대 효과

바다코스 개발 상품 다변화 방침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모습. /경인일보DB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모습. /경인일보DB

인천항에 크루즈를 타고 입항한 여행객 가운데 인천지역을 관광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 여행객 중 인천을 관광한 사람은 1만6천2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천52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크루즈 승객이 2023년 1만8천417명에서 지난해 2만6천852명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으나, 인천 관광상품 다양화로 전체 입항 인원 중 인천을 여행한 사람들의 비율이 35.4%에서 60.6%로 높아졌다.

인천시는 크루즈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의 경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한 승객을 위한 기항지 프로그램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둘러보는 코스가 유일했다. 지난해에는 신포시장과 상상플랫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코스를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고 인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신포시장이나 상상플랫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2천142명이나 됐다.

기항지에서 하루 이상 머무는 ‘오버나잇 크루즈’가 3차례 기항한 것도 인천지역을 관광하는 크루즈 승객이 늘어나는 것에 영향을 끼쳤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오버나잇 크루즈 승객은 이틀 이상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는 서울 등 다른 지역을 관광하고, 다음 날에는 인천 주변 지역을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는 게 크루즈 업계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출발한 전세크루즈 승객 4천여 명이 인천지역을 여행한 것도 인천 크루즈 관광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인천시는 올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인 32척의 크루즈가 인천에 입항하는 만큼, 강화도·월미도·영종도 등 바다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크루즈 여객을 위한 여행 코스를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단체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