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국전력서 맹활약 펼쳐
불안한 선두 흥국생명 마테이코 뽑아

인천 연고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알찬 전력 보강으로 후반기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후반기 1위 탈환을 위해 지난 시즌 수원 한국전력에서 뛴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를 최근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레프와 결별하고, 권혁삼 단장이 직접 프랑스에 날아가 AS칸에서 활약 중이던 료헤이의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료헤이는 2023~2024시즌 한국전력의 아시아 쿼터 선수로 V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시즌 내내 든든하게 한국전력 수비를 지탱한 료헤이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리베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리그 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강승일, 송민근, 박지훈 등이 리베로로 이름을 올렸지만, 기량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그로 인해 시즌 중반에 정지석, 곽승석 등 공격수들이 리베로 포지션에 임시 기용되기도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의 신속한 영입에 감사를 표한다”며 “후반기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강화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불안한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투트쿠의 일시 교체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키 197㎝의 마테이코는 타점 높은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갖췄고,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마테이코는 교체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훌륭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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